유상증자 2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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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有상增資, rights issue 또는 share offering)는 기업이 기존 주주에게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자금을 모으는 과정입니다. 기업이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 유상증자는 자금 조달 방법 중 하나로 선택됩니다. 이는 기존 주주에게 새로운 주식을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로써 기업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손 벌리기

LG디스플레이·대한전선 등 1분기에만 2.2조 규모 앞두고 있습니다.  고금리에 자금조달 주요 수단으로 주식시장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기업들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부분 차입금 상환이나 투자금 확보를 위한 용도입니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이자 부담이 큰 회사채 발행, 대출 대신 주식시장에 손을 벌리는 것입니다.

 

유상증자 눈덩이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공모 방식 유상증자 예정액은 2조 189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벌써 작년 연간 유상증자 공모액(6조 6121억 원)의 3분의 1에 육박합니다. LG디스플레이(공모액 1조 3579억 원), 대한전선(5258억 원) 등이 대규모 공모에 나서고 일진전기(995억 원), 진원생명과학(667억 원), 알체라(570억 원), 삼성제약(406억 원) 등도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HMM을 인수하는 팬오션이 조 단위 유상증자를 예고한 점을 감안하면 1분기에 3조 원을 훌쩍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작년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점도 상장사가 주식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업들이 일반 공모 방식이나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활용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반기 국내외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서겠지만,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에서 입니다.

 

소액주주 반발

최근 수년째 늘어난 유상증자로 주주 피로도가 높아진 점은 변수입니다. 앞서 작년에도 롯데케미컬(1조 2155억 원), SKSK이노베이션(1조 1433억 원), 한화오션(1조 4971억 원) 등이 대규모 증자를 진행했습니다.

통상 공모 방식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자금 부담을 키우거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킬 가능성이 있어 악재로 여겨집니다. 유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해 증자 금액이 당초 목표치를 밑도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한화오션이 대표적입니다. 작년 2조 원의 유상증자를 계획했지만, 증자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해 1조 4971억 원을 모으는 데 그쳤습니다. CJ CGV 역시 5700억 원에서 4153억 원으로 모집금액이 줄었습니다. 주가 떨어질까 소액주주들은 부글부글하고 있습니다.

 

유상증자 단계

  1. 의결 및 공고: 기업은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하고, 해당 결정을 주주들에게 공고합니다.
  2. 발행가 결정: 기업은 새로 발행될 주식의 발행가를 결정합니다. 이는 새로운 주식을 구매하려는 기존 주주에게 제공되는 가격입니다.
  3. 권리 행사: 기존 주주들은 새로운 주식을 구매하기 위해 사전에 정해진 비율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4. 미 행사 권리의 판매: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주주는 자신의 권리를 팔거나 양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이루어집니다.
  5. 신주 발행: 권리 행사와 권리 미 행사 주주의 처리가 완료된 후, 기업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고 해당 주식에 대한 자금을 회사 자금에 추가합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은 부족한 자금을 보충하고, 자산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희석(dilution)의 가능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주들은 신중히 이를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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