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갈아타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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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되자마자 차주들의 호응이 뜨겁습니다. 은행의 고객 유치 경쟁으로 연 3%대 금리로 대출 환승이 가능해지자, 빚 부담을 줄이려는 차주들이 몰리면서 나흘간 신청액이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자체 설정한 일일 대출한도가 초과돼 대출이 제한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환대출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총 5657명이 신규 주담대 신청을 완료했으며, 신청이 완료된 대출액은 1조3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는 2년 전 아파트를 사면서 주택담보대출 3억 원을 연 5.20% 금리(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로 빌렸습니다. A 씨가 매월 은행에 갚는 원리금(원금+이자)은 164만 7333원에 달합니다. 빚 부담에 허덕이던 A 씨는 최근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대환 상품을 조회했습니다. A 씨는 단 5분 만에 동일 한도에서 연 3.49%로 갈아탈 수 있는 주담대를 추천받았고, 서류 제출 후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출이 승인되면 A 씨는 월 30만 1873원, 연간 362만 2476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게 됐습니다.

 

은행들은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로 1000조원 규모의 주담대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초반 고객 유치를 위해 앞다퉈 금리를 낮추는 등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환대출 서비스 금리 하단은 연 3.65~3.82%(12일 혼합금리 기준)까지 떨어졌고, 인터넷은행도 카카오뱅크 3.483%, 케이뱅크 3.63%로 모두 3%대의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주담대 최고금리가 연 7%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절반 가까이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사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전세대출 대환서비스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는 금융회사 앱이나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은행 방문 없이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금융분야 민생안정 정책 일환으로, 금리 인상기 차주들의 빚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5월 신용대출부터 시작해 이달 9일 주담대로 서비스가 확대됐습니다.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도 적용됩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달 말 전세대출 대환 서비스가 시작되면 대출 갈아타기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초반 고객 확보를 위한 은행들의 금리인하 및 마케팅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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